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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가 또다시 위력투를 선보일까.
SK 타선은 4차전에서 조쉬 린드블럼-함덕주에게 막혀 9이닝 동안 단 4안타에 그쳤다. 3차전에서 7득점을 올리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지만, 4차전이 우천 순연되며 하루를 쉰게 결과적으로는 독이 된 모양새다. 린드블럼의 상대로 안타를 친 것은 김강민, 이재원 둘 뿐이었다. 4사구 출루를 만들어내기는 했으나, 정규리그 최다 팀 홈런(233개)을 만들어냈던 위용은 오간데 없었다. 2차전에서 후랭코프의 투구에 눌렸던 악몽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후랭코프가 2차전과 같은 투구를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2차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진 만큼 피로라는 변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정규리그보다 짧은 나흘 만의 휴식 뒤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도 구위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후랭코프가 구속보다 제구를 앞세워 타자를 유인하는 스타일인데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살린다면 충분히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