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벽한 투구였다. 그리고 타선이 막판에 응답했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 선발로 나와 6⅓이닝 5실점 패전을 기록했던 린드블럼은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해 승리 요건을 갖췄다.
2회에는 수비가 린드블럼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2아웃을 잘잡고,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루 상황. 김동엽의 우익선상 깊숙한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1루 송구하면서 이닝 종료 아웃카운트가 됐다.
2회까지 잘 막아낸 린드블럼은 3회에 볼넷으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강민과의 승부에세 우익수 앞으로 흘러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린드블럼은 실점 이후 한동민 볼넷, 최 정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제이미 로맥과 박정권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은 후 김동엽-김성현-박승욱으로 이어지는 SK 하위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운 린드블럼은 5회 2아웃 이후 최 정과 무려 13구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96개.
린드블럼은 6회에 로맥-박정권-이재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상대했지만 공의 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공 8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이어진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대타 정의윤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김성현과 박승욱은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린드블럼은 7회까지 114구 혼신의 역투를 펼치며 단 1점으로 SK 공격을 막았다.
그리고 8회초 두산 타선도 마침내 응답했다. 정수빈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두산이 리드를 빼앗아왔고, 린드블럼은 승리 요건을 채운 후 교체됐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