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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변수가 생겼다. 한국시리즈가 열릴 인천 문학구장에 비예보가 있다. 4차전이 열리는 8일 오전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20~60㎜의 적지않은 가을비가 예보되고 있다. 우천확률은 7일 오전 11시 기준, 8일 오후 6시는 80%, 9시는 90% 다. 기상청 예보가 틀릴 때도 상당히 많지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관계자들은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또 관중동원과 직결되는 날씨예보는 늘 KBO(한국야구위원회)를 긴장시킨다. 누구도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우천취소 여파는 관중 뿐만 아니라 승부에도 민감한 사안이다.
SK는 플레이오프 종료 뒤 하루 휴식 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6일간 최대 5경기를 치러내야 하는 대단히 빡빡한 일정이다. 지면 바로 탈락인 포스트시즌은 스트레스나 체력소모가 몇배나 많다. 넥센 히어로즈와 피말리는 플레이오프 명승부를 이어간 터라 SK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지쳐 있다.
4차전 선발로 유력한 SK 김광현은 5일 휴식이 아닌 6일 휴식 뒤 볼을 뿌리게 된다. 두산은 이영하 또는 유희관을 4차전 선발로 준비중이다. 유희관보다는 이영하가 좀더 유력하다. 둘은 수주간 체력과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한 상태다.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른 김광현으로선 하루 휴식은 반반갑다. 플레이오프 4경기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을 던진 좌완 김태훈 등 유난히 지쳐있는 SK 필승조들에게도 휴식은 꿀맛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