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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와이번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김민성이 7회말 1사후 좌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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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2루 넥센 이보근이 SK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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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는 끝났다. 이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이후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화끈한 경기력과 유망주들의 활약에 많은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또 지난 6일 키움증권과의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 운영은 더욱 안정을 찾게 됐다. 키움증권과의 계약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연간 보장금액 100억원에 추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하지만 달콤한 가을은 이제 끝났다.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플레이오프 일정이 끝난 후 현재 1군 선수단에게는 휴가가 주어졌다. 2군 선수단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포스트시즌이 생갭다 훨씬 길어지면서 일본 캠프를 취소하고 화성 2군 구장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구단은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짧게 한숨 돌렸지만, 당장 검토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가장 시급한 부분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과 내부 FA(자유계약선수)다. 아직 정확한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해커, 제리 샌즈가 보여준 활약도를 감안해면 3명 모두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구단은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외국인 선수 리스트도 이미 만들어놨다. 재계약을 기본 방침으로 협상 하되,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언제든 우회할 수 있다.
내부 FA도 중요한 문제다. 넥센은 외부 FA 영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핵심 멤버였던 3루수 김민성과 필승조 이보근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근본적인 검토를 해야한다.
김민성 같은 경우에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 선언을 검토했으나, 자격 요건에 1경기가 미달되면서 여러 진통 끝에 이번 겨울에 FA 자격을 얻는다. FA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구단의 특성과 김혜성 송성문 등 젊은 유망주 자원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무리해서 잡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현재 외부 시장도 만만치는 않다. 많은 팀들이 육성 기조로 돌아서면서 지갑을 닫고 있다. 현실적으로 3루수가 필요한 팀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정도다. 롯데는 한동희 등 유망주들이 있고, 또 과거에 김민성을 트레이드로 보냈던 팀이기 때문에 부담이 따른다. LG도 '이번 겨울에는 FA 영입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나 KIA 타이거즈 등 3루 보강 가능성이 있는 팀들도 FA 투자에 생각이 없거나, 아직 망설이고 있기 때문에 고민이 길어질 수 있다.
이보근은 내년이면 만 33세인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10년 넘게 팀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 구단 입장에서는 플러스 요소일 수 있다. 또 최소 1~2년은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있어서 적정한 합의점을 찾는다면 남을 가능성도 크다.
메인 스폰서십 교체와는 별개로 시즌 준비는 계속된다. 짧은 휴식을 마친 구단 수뇌부는 본격적인 2019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내부 FA 선수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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