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가을야구 첫승 켈리 "큰 경기의 중요성 뜻깊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22:33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 실점 위기를 넘긴 SK 켈리가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1.07/

한국시리즈 3차전은 우승 향방이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여의치 않았던 SK는 7일 인천 홈에서 열린 3차전에 메릴 켈리를 내세웠다.

1,2차전을 1승씩 주고받은 상황이라 켈리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켈리는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각각 5회를 채우지 못했던 켈리는 이전과 달리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는 104개였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최고 152㎞ 직구와 체인지업의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5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내줬을 뿐, 이후 위기 상황에서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특히 6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오재일을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를 홈에서 잡아낸 뒤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긴 것이 승부처였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켈리가 매우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커맨드가 좋았고, 6회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7이닝 동안 아주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켈리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승리 소감은.

(앞서 먼저 소감을 밝힌)로맥의 의견(2차전 잠실에서 패한 뒤 3차전을 이긴 것이 중요하다)에 동의하고, 로맥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들어가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이후 힘들게 싸워 나간 거 같은데 그래도 이겼다. (한국시리즈)홈 첫 번째 경기를 이긴 것이 중요하다.

-그 동안 가을야구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어떤 마음이었다.

오늘은 저번 넥센전을 머릿 속에서 지운 상태로 들어갔다. 그때 부진한 결과가 나왔는데 한동민이 끝내기 홈런을 쳐서 다 잊었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던지고, 홈에서 첫 번째 경기니까 잡는 게 중요했다. 거기에 중점을 뒀다. 내일 김광현이 나오는데 이 흐름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


-6회 수비에서의 상황은.

솔직히 타구를 향해 꽤 빨리 다가가서 그 속도 때문에 세게 몸을 돌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 속도를 못 이겼으면 상대 덕아웃으로 들어갔을 거다. 내가 잘 컨트롤해서 송구했다.

-한국에서 가을 야구 첫 승 소감은.

포스트시즌 첫 승이 오래 걸린 건 슬픈 것 같지만, 이전 넥센전이나 그 이전 와일드카드 경기보다 큰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오늘의 승리는 매우 뜻깊다. 이런 경기는 없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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