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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때를 떠올리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운명을 짊어진 메릴 켈리. 트레이 힐만 감독은 그의 투구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그런데 켈리는 지난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와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해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4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팔 전완근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5차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왔지만 2⅔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앞서던 경기 동점을 내주는 데 영향을 미쳤다.
힐만 감독은 이에 대해 "켈리에 대한 믿음은 강하다.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걸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얘기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넥센 2차전 경기를 떠올리고 있다. 그 때 갑자기 팔이 안좋아 일찍 내려왔지만, 공을 던질 때는 매우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5차전도 공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수비 실책으로 인해 게임이 꼬인 케이스다. 그 실책이 없었다면 켈리의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