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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찬까지 올려 먹어야죠."
두산 베어스 정수빈(28)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이렇게 표현했다.
정수빈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015년 10월 2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9경기)을 작성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가을야구마다 빛나는 그의 활약상이 다시 발휘된 순간이었다.
정수빈은 "2년 전(2016년) 한국시리즈 때는 동료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우승을 추억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시리즈를 두고는 "첫 경기에선 선수들이 몸이 덜 풀렸던 것 같다. 패하긴 했으나 오히려 감각은 더 나아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엔 밥상에 숟가락을 얹고 반찬까지 올려 먹을 것"이라고 재치있는 다짐을 풀어놓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