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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두산 정수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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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찬까지 올려 먹어야죠."
두산 베어스 정수빈(28)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이렇게 표현했다.
정수빈에게는 데뷔 후 네 번째 맞이하는 한국시리즈다. 지난 2013년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에 그쳤던 정수빈은 2015년 시리즈에서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우승 반지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선정의 영예까지 안았다. 하지만 2016년 시리즈에서는 2경기 대주자 출전에 그쳤다. 시즌 내내 부진하던 모습을 떨쳐내지 못했다.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고, 정수빈은 또다시 우승 반지를 끼었다. 하지만 미소는 없었다.
정수빈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015년 10월 2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9경기)을 작성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가을야구마다 빛나는 그의 활약상이 다시 발휘된 순간이었다.
정수빈은 "2년 전(2016년) 한국시리즈 때는 동료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우승을 추억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시리즈를 두고는 "첫 경기에선 선수들이 몸이 덜 풀렸던 것 같다. 패하긴 했으나 오히려 감각은 더 나아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엔 밥상에 숟가락을 얹고 반찬까지 올려 먹을 것"이라고 재치있는 다짐을 풀어놓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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