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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토크배틀] 어우두요? 풉 vs 1차전 패배는 두산의 큰 그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04 18:34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의 두산의 경기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만루서 SK 박정권 타석 때 두산 장원준의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한 박승욱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04/

틀에 박힌 경기 해설, 뻔한 관전평은 식상하다. 스포츠조선이 2018년 포스트시즌, 뜨거운 현장을 꾹꾹 눌러담은 스페셜 관전평 'Live 토크 배틀'을 준비했다. 양팀 담당 기자가 보고, 느끼고, 분석한 팩트를 대화로 풀어가는 방식이다. 담당팀 입장을 대변하다 보니 편파성을 띄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상대를 신랄하게 파헤쳐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이다. 두산 담당 나유리 기자와 SK 담당 김 용 기자가 한국시리즈 1차전 직후 토크 배틀을 펼쳤다.

김 용 기자(이하 김)=어우두요? 어차피 우승은 두산? 4대빵, 아니면 4대1? 어떻게 된거죠, 최강 두산?

나유리 기자(이하 나)=그런데 그거 아세요? 1차전 승리에 좋아하실 때가 아닙니다. 최근 5년 간 1차전 패배팀이 몇 번 우승한 지 아세요? 4번 우승했습니다. 1차전 패배는 우승을 위한 '큰 그림'인거죠. 아, 나머지 1번은 2016년 두산이 4전승으로 우승하느라 1차전 패배팀 우승 기록을 이어갈 수가 없었네요.

김=그런 억지 확률로 위로라도 받으셔야죠. 그나저나 그렇게 좋다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고 패해 충격이 몇 배일 것 같은데요. SK는 3, 4차전 메릴 켈리와 김광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나=오늘 린드블럼이 지긴 했는데, 그렇게 보면 켈리와 김광현도 100%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 않나요? 린드블럼이 불운하게 홈런 2방을 맞아 그렇지 SK 타자들의 공략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드네요. 그리고 2차전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패배를 반드시 설욕해줄 겁니다.

김=정규시즌에서 2번 만났는데, 후랭코프가 잘던진 건 인정. 하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죠. 어차피 SK는 잠실 원정 1승1패를 목표로 하고 왔으니 1차전 승리로 더욱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전 왜 내일도 홈런포가 뻥뻥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까요.

나=홈런 치는 게 아니라 홈런을 얻어맞을 걱정부터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앙헬 산체스, 김태훈이 많이 던져 내일 나올 수 있나요? 선발 문승원이 버틸 수 있을까요? 두산 타자들이 1차전으로 감을 잡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방망이가 터질텐데, 그쪽 마운드 걱정을 하셔야 할 겁니다.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의 두산의 경기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SK 김강민의 타구를 놓친 두산 허경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1.04/

김=전 SK 수비 걱정에 밤잠을 못이뤘는데, 아니 그렇게 강하다는 수비 실책이 두산에서 계속 나오네요. 이건 어떻게 설명해주실 건가요.

나=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이죠. 오늘 패배로 선수들 자존심이 엄청 상했을 겁니다. 워낙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이라 내일부터는 완전히 달라진 수비를 보여줄 겁니다.

김=1차전 결과가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은데...어떻게 하나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2차전에서 다시 만납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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