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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그 때다." vs "좋은 기억 떠올린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 2008년 한국시리즈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 양팀이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두산의 배터리 코치였다. 김 감독은 "그 때 SK 멤버가 좋았다. 우리가 2연승하고 4연패(2007년)를 당해 우승을 빼았겨 코칭스태프들끼리 술 한잔 하며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그 때는 그 때다. 지금은 우리가 1위로 올라왔다. SK 투-타 전력이 탄탄하기는 하지만 우리 팀은 어느 팀이 올라오는 것 관계 없이 착실히 준비했다. 우승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SK에서는 이날 선수단 대표로 참가한 김강민과 김광현이 당시 우승을 이끌었었다. 김강민은 "그 때는 우리가 먼저 올라가 기다리고 있었고, 지금은 우리가 불리한 입장이다. 그 때의 좋은 기억을 남겨두려고 한다. 최상의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그 때는 내가 제일 막내급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포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었다. 지금은 내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이랑만 하면 우리가 항상 좋았다.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