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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못할 게 없습니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의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 그리고 전날(2일)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트레이 힐만과 김광현, 김강민이 자리했다.
김광현도 "더그아웃에서 너무 소리를 질렀다. 6회에 내 실투 때문에 실점한 것 같아서 자책을 많이 했는데, 마치 9회에 경기가 다시 시작된 것 같았다. 분위기가 업돼서 정말 좋았다. 경기 끝나고 감독님과 미팅할 때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박수치는 모습이 뭉클했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이런 경기를 해서 SK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우승 공약을 묻자 김광현은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광현은 "우승만 하면 못할 게 어디있겠나. 팬들이 원하는 것을 다하겠다. 너무 좋아서 뭐든 하겠다. 팬 투표로 결정이 되면 다 할 것"이라고 흥분 상태(?)로 답했다. 이에 김강민도 얼떨결에 "저도 동의한다"고 합세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