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이긴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담당기자들이 담당팀 입장에서 조명하는 프리뷰입니다. 당연히 편파적입니다. 담당팀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강조합니다. 1년간 팀을 밀착취재 하면서 보고 느꼈던 여러 전략적인 요소들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절입니다만 야구보시는데 좀더 재미를 드리기 위해 스포츠조선 야구팀이 마련했습니다. 많은 성원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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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9개 구단과의 상대전적이 SK 와이번스(5승11패)를 제외하면 5할 미만이 없다. 고루 잘 싸웠다. 선두 두산 베어스와도 8승8패를 기록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8승8패), 5위 KIA 타이거즈(9승7패) 중 내심 KIA를 원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 총력전이다. 박빙승부가 많다.
단기전은 투수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한화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2위, 불펜은 4.28로 압도적인 1위다. 불펜 자원은 질과 양에서 모두 A급이다.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은 연투에도 강하고 최대 2이닝도 무리없이 버틴다. 마무리 정우람의 페이스가 후반기 들어 다소 떨어졌지만, 시즌 막판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권 혁 김범수가 버티는 왼쪽은 물론이고 안영명 장민재가 책임질 롱릴리프 쪽도 허술한 선발 약점을 메울 효과적인 대안이다.
무엇보다 시즌 최종전 이후 5일간의 꿀맛 휴식이 보약이 됐다. 모든 투수진이 힘을 재충전했고, 타자들도 여기저기 잔부상을 치유할 시간을 벌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느라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쓴 넥센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다.
1,2차전과 5차전을 홈인 대전구장에서 치른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한화는 올 시즌 홈에서 43승29패(0.597)로 홈 승률 전체 2위였다. 반면 원정에서는 34승38패(0.472, 전체 6위)로 다소 부진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