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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창원 마산야구장과 작별을 고한다.
성적도 좋았다. 1군 첫 해인 2013년에는 7위를 했고 이후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 사이 야구장도 팬들을 위해 꾸준히 보수를 거듭했다. 2012년 1차 리모델링, 2013년 2차 리모델링, 2014년 3차 리모델링, 2015년 4차 리모델링을 하며 관중 친화적인 구장으로 변모해갔다. 관중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즐기게 하기 위해 테이블석을 대폭 확충했고 내야 좌석의 앞뒤 간격을 크게 넓혔다. 또 국내 최초로 검은색 그물을 설치해 관중들의 시야를 개선하는 등 관중석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해왔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거듭하면서 2만1663석이던 관중석은 1만1000석으로 줄었다. 또 기존 관중석에 내야 관중석을 증설하며 급격한 경사가 생겨 관중들의 이동까지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했다. 3루쪽 응원단상이 외야에 설치돼 포스트시즌이 되면 원정팀 응원단이 외야에서 응원을 해야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 등 선수 관련 시설도 낙후돼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되면서 새 구장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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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마지막 경기 상대팀은 지역 라이벌이자 마산야구장을 제2구장으로 사용했었던 롯데다. 2013년 첫 홈경기 때 롯데는 NC에 첫 패배의 기억을 남겨주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선수들에게도 팀에게도 꽤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의미때문인지 이날 마지막 홈경기는 현장판매분을 제외하고는 벌써부터 티켓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이날 경기 전 작별행사를 치르고 경기 후에는 구단기를 내리고 홈플레이트를 꺼내는 상징적인 의식을 치를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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