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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마침내 두산 베어스를 이겼다.
LG는 3-1로 앞선 9회말 차우찬이 2사후 안타와 볼넷을 연속 내주며 만루에 몰렸지만, 마무리 정찬헌으로 바꾸지 않았다.
양팀 선발투수간 팽팽한 투수전이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8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고 6안타 3실점으로 역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승10패.
두산은 6회말 선두 류지혁의 우전안타가 나왔으나, 정수빈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허경민이 사구에 이어 2루 도루에도 성공했지만, 최주환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8회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상대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오재원이 1루수 땅볼을 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9회말 2사후 박건우의 우전안타,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