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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3위꿈 다진 18세 아기독수리 정은원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27 21:51


◇한화 이글스 정은원.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08/

'아기 독수리' 정은원(18)이 한화 이글스의 3위꿈을 다졌다. 정은원은 2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솔로포에 이어 결승 적시타로 환하게 웃었다. 한화는 정은원의 거침없는 활약을 등에 업고 9대6으로 승리하며 2위 SK 와이번스,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숨막히는 순위 경쟁에서 한숨 돌렸다.

이날 경기 초반 기세는 두산쪽이었다. 두산은 한화 선발 장민재가 잠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7번 오재원 중전안타-8번 박세혁 우전안타-9번 정진호 1타점 우전안타, 1-0으로 앞선 1사 1,3루에선 1번 허경민의 좌월 스리런포가 터져나왔다. 4-0으로 달아났다. 부담스런 점수차였다.

한화는 2회말 4번 제라드 호잉이 우월 1점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 선발 유희관은 홈런 뒤에 세 타자를 연속해서 잡아냈다. 한화가 4-1로 뒤진 3회말 1사후 정은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호투중이던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월 1점홈런을 때려냈다. 전날(26일) 9회 솔로포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자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한화는 이후 송광민의 적시타로 4-3으로 추격했다. 유희관을 완전히 흔들어 놓은 한방이었다.

6회말이 백미였다. 4-4 동점 상황에서 선두 6번 하주석의 번트안타(악송구로 2루까지), 7번 양성우의 볼넷, 8번 최재훈의 사구로 무사만루. 정은원은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달려들어오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서둘다 볼을 뒤로 빠뜨려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정은원은 3루까지. 7-4 한화의 리드. 이후 1사 3루에서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때 정은원마저 홈을 밟았다. 한화는 8-4로 달아나며 승기를 가져왔다. 정은원은 8회말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뜨거운 하루를 마감했다.

올시즌 초반 한화 2루의 미래로 불렸지만 체력이 다운되며 잠시 방망이가 식었지만 가을바람과 함께 살아나고 있는 정은원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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