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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독수리' 정은원(18)이 한화 이글스의 3위꿈을 다졌다. 정은원은 2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솔로포에 이어 결승 적시타로 환하게 웃었다. 한화는 정은원의 거침없는 활약을 등에 업고 9대6으로 승리하며 2위 SK 와이번스,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숨막히는 순위 경쟁에서 한숨 돌렸다.
6회말이 백미였다. 4-4 동점 상황에서 선두 6번 하주석의 번트안타(악송구로 2루까지), 7번 양성우의 볼넷, 8번 최재훈의 사구로 무사만루. 정은원은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달려들어오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서둘다 볼을 뒤로 빠뜨려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정은원은 3루까지. 7-4 한화의 리드. 이후 1사 3루에서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때 정은원마저 홈을 밟았다. 한화는 8-4로 달아나며 승기를 가져왔다. 정은원은 8회말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뜨거운 하루를 마감했다.
올시즌 초반 한화 2루의 미래로 불렸지만 체력이 다운되며 잠시 방망이가 식었지만 가을바람과 함께 살아나고 있는 정은원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