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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이 이전 경기의 난조를 극복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회를 10개의 공으로 마친 차우찬은 2회 안치홍 이범호 이명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 김선빈을 112㎞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유재신을 우익수 플라이, 한승택을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제압했다.
타순이 한 바퀸 돈 4회 KIA 타자들은 여전히 차우찬의 현란한 볼배합에 힘을 쓰지 못했다.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 최형우를 각각 직구, 커브, 커브로 범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안치홍과 이범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차우찬이 5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하는 동안 LG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7점을 뽑아내는 등 9-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7회에는 2사후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별다른 위기없이 넘겼다. 8회에는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LG는 9-1로 앞선 9회 차우찬을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경기 후 차우찬은 "커브가 잘 들어가 많이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빅이닝을 허용하지 말고 장타를 맞지 말고 최소 실점으로 막자'고 다짐했는데 운이 좋았다. 워낙 중요한 경기라 게임전에는 부담이 많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차분해졌다. 1회초를 잘 막고 1회말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중요한 시기에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