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8이닝 1실점, 자신 괴롭힌 KIA 잡고 시즌 11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9-27 21:32


2018 KBO리그 KIA와 LG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27/

LG 트윈스 차우찬이 이전 경기의 난조를 극복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차우찬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8이닝 3안타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9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⅔이닝 9안타 8실점하며 극도의 부진을 나타냈던 차우찬은 6일만의 등판서 좌완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즌 11승10패.

특히 올시즌 자신을 매몰차게 몰아붙였던 KIA 타선을 상대로 6회 원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는 98개였고, 볼넷은 한 개를 허용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140㎞대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 커브를 앞세워 삼진 7개를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6.65에서 6.37로 낮췄다. 올시즌 KIA전 평균자책점은 13.50에서 9.00로 낮아졌다.

1회를 10개의 공으로 마친 차우찬은 2회 안치홍 이범호 이명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 김선빈을 112㎞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유재신을 우익수 플라이, 한승택을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제압했다.

타순이 한 바퀸 돈 4회 KIA 타자들은 여전히 차우찬의 현란한 볼배합에 힘을 쓰지 못했다.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 최형우를 각각 직구, 커브, 커브로 범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안치홍과 이범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차우찬이 5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하는 동안 LG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7점을 뽑아내는 등 9-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그러나 차우찬은 6회 1사후 대타 나지완에게 첫 안타를 내주면서 한 점을 허용했다. 나지완은 풀카운트에서 차우찬의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차우찬은 이어 대타 신범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린 뒤 버나디나를 우익수 플라이 잡았지만, 김주찬에게 145㎞ 직구를 뿌리다 중전안타를 내주고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최형우를 145㎞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2사후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별다른 위기없이 넘겼다. 8회에는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LG는 9-1로 앞선 9회 차우찬을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경기 후 차우찬은 "커브가 잘 들어가 많이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빅이닝을 허용하지 말고 장타를 맞지 말고 최소 실점으로 막자'고 다짐했는데 운이 좋았다. 워낙 중요한 경기라 게임전에는 부담이 많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차분해졌다. 1회초를 잘 막고 1회말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중요한 시기에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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