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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샘슨의 투구수 제한과 지성준의 야구센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26 12:14


◇키버스 샘슨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9.09/

◇한화 이글스 지성준.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0/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26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보름전 샘슨은 팔꿈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샘슨은 서산(2군 캠프)으로 가지 않고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딱 열흘만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본인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쳐 5일이 지체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오늘 샘슨의 투구수는 80개 내외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팔꿈치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한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배팅볼을 매우 많이 던졌다.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한 감독은 "전날(25일) 패하면서 속이 많이 상했다. 인상을 막 쓰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뭐라 하진 않았지만 웃지도 않았다. 오늘은 투구수도 제한됐으니 샘슨이 좀더 공격적인 피칭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한 감독은 "지성준에게 샘슨의 투구수 제한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좀전에 물어봤다. 지성준도 80개로 알고 있더라"고 했다. 취재진이 '정확하게 하고자 하는 말(투구수 제한이 있으니 좀더 공격적으로 투수리드를 해야한다)을 전달하지 않아도 괜찮느냐'는 질문에 한 감독은 "지성준이 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야구센스가 뛰어나고 스마트한 친구"라고 했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보기에도 스마트해 보인다"며 거들었다.

한 감독은 "지성준은 덜렁대는 것처럼 보여도 경기에 들어가면 굉장히 집중을 잘하는 친구다. 눈치도 빠르다. 올시즌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인터뷰 도중 지성준이 지나가자 재차 샘슨의 제한 투구수를 물어보기도 했다.

지성준은 올시즌을 백업포수로 시작했지만 91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7홈런 29타점을 기록중이다. 특히 샘슨의 전담포수로 활약하면서 출전시간이 대폭 늘었다. 최재훈과 함께 포수마스크를 나눠 쓰고 있다. 한 감독은 "더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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