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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다승왕 KIA 전상현의 제대투. 희망을 던졌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20 06:00


KIA 전상현이 19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제대 복귀 투수 전상현이 희망을 던졌다.

전상현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전상현은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IA에 입단한 프로 3년차. 2016년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해 지난 11일 제대해 복귀했다. 돌아온 전상현이 선발로 나선 것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거둔 성적 덕분이다. 13승5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볼끝이 좋고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다. 120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17개를 잡아냈다. KIA는 외국인 투수 팻 딘이 선발에서 계속 부진하자 그를 대신해 전상현을 선발로 냈다. 팻 딘은 이날 두번째 투수로 대기.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은 "2군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볼끝이 좋고 제구가 좋다고 하는데 봐야하지 않겠나. 다음에도 선발로 나설지는 오늘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다행히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선두 박해민에게 볼카운트 1B에서 141㎞의 직구를 가운데로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오히려 이 홈런으로 긴장이 풀렸을까. 안정적인 제구력이 발휘됐다.

홈런 이후 2번 구자욱 3번 이원석, 4번 러프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이후 전상현은 2회말2사 1,3루, 3회 무사 2루 등의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말 2사후 투구수가 60개를 넘어가면서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계속 위기가 있다보니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고, 빨리 한계에 온 것. 7번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8번 김성훈에게 안타, 9번 김상수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KIA도 지체없이 팻 딘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팻 딘은 풀카운트 승부끝에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위기가 계속 있었지만 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제구력과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었다. 한가운데로 오는 실투가 거의 없이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오는 공들이 많았다. 이날 72개의 투구 중 직구는 29개였고 변화구가 43개로 직구 비율이 40%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 120㎞대의 체인지업을 30개로 가장 많이 던지면서 주무기로 사용했고, 크게 떨어지는 커브(9개)와 커터성으로 살짝 떨어지는 슬라이더(7개)를 섞었다. 선발로서 5이닝을 던지는데는 실패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다승왕에 오른 자신의 장점은 확실히 보여준 피칭이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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