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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제대 복귀 투수 전상현이 희망을 던졌다.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은 "2군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볼끝이 좋고 제구가 좋다고 하는데 봐야하지 않겠나. 다음에도 선발로 나설지는 오늘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다행히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선두 박해민에게 볼카운트 1B에서 141㎞의 직구를 가운데로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오히려 이 홈런으로 긴장이 풀렸을까. 안정적인 제구력이 발휘됐다.
위기가 계속 있었지만 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제구력과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었다. 한가운데로 오는 실투가 거의 없이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오는 공들이 많았다. 이날 72개의 투구 중 직구는 29개였고 변화구가 43개로 직구 비율이 40%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 120㎞대의 체인지업을 30개로 가장 많이 던지면서 주무기로 사용했고, 크게 떨어지는 커브(9개)와 커터성으로 살짝 떨어지는 슬라이더(7개)를 섞었다. 선발로서 5이닝을 던지는데는 실패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다승왕에 오른 자신의 장점은 확실히 보여준 피칭이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