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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변화가 생길까.
KIA는 최근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득점 지원 불발이나 판정 문제 등이 겹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헥터 노에시와 팻딘은 위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지난해 20승 투수인 헥터는 올 시즌 9승9패 평균자책점 4.84에 그쳐있다. 하반기들어 더욱 좋지 않다. 지난 7월 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8월 7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가진 6번의 등판에서 5실점 이상 경기가 3차례, 나머지 3번의 등판도 모두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도 3번 뿐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통해 푹 쉬고 돌아왔지만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팻딘은 더욱 심각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다. 7월에 중간 계투로 보직을 변경했다가 다시 선발로 돌아왔지만, 선발 복귀 이후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팻딘은 더 부진했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7실점,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헥터보다도 팻딘의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코칭스태프도 팻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지만, 아직 확답을 찾지 못했다. 이미 시즌 말미에 접어든만큼 교체도 할 수 없어 진퇴양난이다.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는 있다. KIA는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한 투수 전상현을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다승왕인 전상현은 선발로 키울 수 있는 자원이다. 상황에 따라 중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나 고육지책도 가능하다.
가을야구를 꿈꾸는 KIA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