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충격의 2연속 만루포 역전패. 돌파구 있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10:57


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10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현이 끝내기 3루타를 날렸다. 환호하고 있는 김재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5/

내심 2위 자리까지 노리고 힘차게 출발했던 넥센 히어로즈가 충격에 빠졌다. 2경기 연속 역전패를 하면서 2위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넥센은 아시안게임 이후 첫 경기였던 4일 SK와의 원정경기서 7대3의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정후가 3안타를 치고 김하성이 홈런을 치는 등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앞장서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튿날 5일 SK전도 좋았다. 새 외국인 타자 샌즈와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의 홈런이 터지면서 7회까지 11-4로 앞서 승리가 보였다.

하지만 선발 제프 브리검이 내려간 뒤 8회말부터 무너졌다. 김성민이 나왔지만 1점을 내주고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넥센은 양 현을 올렸는데 김동엽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단숨에 11-9가 됐다. 그래도 9회말 마무리 김상수가 올라와 2아웃을 잡아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가 했다. 그런데 2사 1루서 정의윤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아 11-11 동점이 돼 연장으로 경기가 흘렀고, 10회말엔 이보근이 김재현에게 끝내기 3루타를 맞아 역전패를 당했다.

6일 광주 KIA전서도 1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한현희가 7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했다. 2-1의 리드에서 8회초 이승호가 나오자마자 2연속 볼넷을 내줬고, 1점을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주더니 무사 만루서 안치홍에게 충격의 만루포를 맞고 역전당했다. 이어 나온 윤영삼도 후속 타자들에게 2점을 더 줘 결국 2대7의 역전패.

이틀 연속 만루포를 맞으며 역전패를 당한 충격은 크다. 특히 많은 경기를 남겨두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선 1승이 매우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전까지 후반기에 맹렬한 기세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넥센으로선 멀지않은 3위,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부상으로 빠졌던 마무리 김상수가 돌아와 불펜이 안정되면 좋은 타격과 함께 다시한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하지 않은 연속 역전패로 인해 넥센은 애매한 상황에 빠졌다. 2위 한화엔 5게임차가 됐고, 3위 SK와도 4.5게임차다.

물론 남은 기간 동안 연승행진을 탄다면 따라잡을 수도 있다. 빨리 이 역전패의 충격을 벗어나야 한다. 불펜이 불안하다는 인상은 선발투수와 타자들에게 압박감을 주게 되고 그것이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다운시킨다.


넥센은 선발진도 불안하다. 국내 에이스 최원태가 팔꿈치 부상으로 일단 한차례 선발에서 빠진다. 이후 등판도 몸상태를 봐야한다.

예상하지 못하게 찾아온 위기. 넥센이 어떻게 위기를 넘기고 다시 상위권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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