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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BL) 사무국이 투수들의 '커닝 시트' 사용을 허용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MLB사무국은 커닝 시트를 지니고 있다 꺼내보는 건 '경기를 지연시키지 않는 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기 중 선수들이 커닝 시트를 참고하는 건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 AP에 따르면 야수들이 적절한 수비 시프트를 위해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보는 게 꽤 일반적인 장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데이비스처럼 투수가 마운드에서 쪽지를 꺼내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위로 비쳐지고 있다.
당시 웨스트 3루심은 '투수는 마운드에서 외부에서 가져온 어떤 물건도 소지할 수 없다'는 야구 규칙 6.02(c)(7)를 들며 데이비스의 행위가 규정 위반이라고 필라델피아측에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덧붙여 "해당 카드는 내가 만든 것이다. 미팅시간에 들은 것을 적은 것"이라며 "경기 준비를 위해 정신적으로도 바쁜데 그걸 다 외울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잠시 꺼내봤을 뿐"이라고 했다.
웨스트 3루심은 "그건 밖에서 가져온 물건이다. 물론 그는 속일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유리한 걸 얻으려 했을 것이다. 그건 송진도 아니고 손톱깎기도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사무국에서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할 때까지는 카드를 돌려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결국 MLB 사무국은 데이비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캐플러 감독은 "스카우팅 카드를 경기중 보는 건 야구 자체를 위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반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