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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 던지는 것보다, 포수 요구대로 정확히 던지는 게 중요하죠."
그러나 이게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워낙 베테랑 투수가 많아 이런 정도의 차이점은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정우람 역시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정우람은 "그런 것을 떠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 공의 무브먼트나 체인지업의 방향성 같은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어떤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가든지 타자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좀 더 컨트롤에 집중하겠다"고 대회 전략을 밝혔다.
결국 얼마나 빠르고 많이 휘는 공을 던지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제구만 정확히 된다면 130㎞짜리 공으로도 얼마든지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고, 불과 몇 ㎝만 궤적이 변해도 충분히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할 수 있다.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오래 군림해 온 정우람이기에 할 수 있는 얘기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