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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훈련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선발투수의 경우 불펜 피칭은 선발 등판 이틀전에 진행되는 게 일종의 '루틴'이다. 공교롭게 한국 대표팀은 26일 대만과의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즉, 양현종이 불펜 피칭을 했던 시점에서 이틀 뒤 대만전이 열리는 것이다. 이는 양현종이 사실상 대만전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1차전에서 부담스러운 대만을 상대해야 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최대한 팀 전력을 노출하고 싶어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이날 대표팀 훈련 뒤에는 곧바로 1차전 상대 대만의 공식 훈련이 이어졌다. 선 감독은 그래서 대만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그건 내일 밝히겠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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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불펜 피칭을 한 양현종은 "아직 선발에 대한 통보는 받지 못했다"면서도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국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왔기 때문에 되도록 긴 이닝을 던져 불펜의 부담감을 줄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 필승 각오의 상대편은 사실상 대만일 듯 하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