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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이정후다."
이어 선 감독은 대만전 예상 라인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발 투수는 내일 발표하겠다"면서 "타순은 테이블 세터로는 1번 이정후와 2번 손아섭 혹은 김하성을 생각하고 있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이 왼손일 경우에 2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번 김현수 4번 박병호 5번 김재환으로 현재 타순을 구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위 6~9번 타순은 손아섭이나 김하성 중에서 2번 타순에서 빠진 한명과 2루수 안치홍, 3루수 황재균, 포수 양의지의 몫이다. 6~9번의 주인은 당일 컨디션과 상대 선발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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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후는 비록 왼손타자이더라도 상대 투수의 스타일에 상관없이 뛰어난 안타 생산능력과 출루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렇게 리그 타격 1위(0.378)에 올라섰다.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98로 자신의 평균타율이나 우투수 상대 타율(0.369)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결국 이정후는 자신의 힘으로 부상선수가 빠진 대표팀에 추가발탁됐고, 이제는 선 감독도 이런 이정후의 빼어남을 인정하기에 이른 셈이다. 과연 이정후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선봉장 역할을 훌륭히 해낼 지 기대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