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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이닝 3실점 패전, 아쉬운 바깥쪽 승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14:41


LA 다저스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4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복귀 두 번째 등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가 2대5로 패해 류현진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지난 16일 복귀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건재를 알렸던 류현진은 이날 나름대로 역투를 이어갔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전략전 선택에 따라 조기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 또한 바깥쪽 코스를 고집하다 두 차례 실투를 한 게 패배로 이어져 무척 아쉬웠다.

시즌 성적 3승1패가 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7에서 2.27로 나빠졌다. 이틀 연속 세인트루이스에 패한 다저스는 67승60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72개였고, 직구 평균구속은 샌프란시스코전 때보다 다소 줄어든 144㎞였다. 볼넷은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전체적으로 바깥쪽 코스, 변화구 위주의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1회와 2회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3회초 3안타로 3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해리슨 베이더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콜튼 웡을 2루수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를 잡은 류현진은 투수 다니엘 폰세데레온의 희생번트로 2사 2루에 몰렸다. 이어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초구 115㎞ 커브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고, 다음 타자 야디어 몰리나에게 4구째 142㎞짜리 밋밋한 직구를 바깥쪽 높은 코스로 뿌리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바깥쪽 코스로 읽히는 투구 패턴, 그리고 밋밋한 공높이가 실수였다.

류현진은 4회초 안타와 고의4구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4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돼 더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다저스는 1-3으로 뒤진 4회 선두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넷, 크리스 테일러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8번 야시엘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로버츠 감독은 투수 류현진 대신 야수인 브라이언 도저를 기용하면서 한 점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도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1번 작 피더슨마저 외야플라이에 그쳐 다저스는 황금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류현진은 로테이션을 따르면 오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추신수와 맞대결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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