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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부상 재발 시즌 아웃, 수술없이 재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09:23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가 결국 팔꿈치 부상이 재발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린 바 있다. 스포츠조선 DB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결국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과정에 있던 다르비슈가 MRI 검사 결과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 시즌을 접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다르빗슈는 최근 재활 등판 경기에서 통증이 재발해 검사를 받았다.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현지 언론들과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스트레스 반응은 5월말에 그랬던 것처럼 다르빗슈를 괴롭히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삼두근에도 통증이 나타났고, 그 때문에 올시즌에는 복귀가 힘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엡스타인 사장은 "적어도 다르빗슈의 지금 상태가 어떤지 우리는 정확히 이해한다. 작년에도 우리 팀 투수 알렉 밀스가 같은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스트레스 반응은 진단이 어려운 증상이다. 일반적인 검진에서는 확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정말 실망스럽고 지금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는 지난 20일 재활 등판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뒤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번 재활 과정에서 두 번째로 부상이 재발한 것이었다. 다르빗슈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다음 이닝을 준비하고 있는데, 팔꿈치에 뭔가 불편한 게 느껴졌다. 지난 번(6월) 등판에서도 같은 증세가 있었지만, 그때는 계속 던졌다.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르빗슈는 수술을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엡스타인 사장은 "검사 결과에서 좋은 소식도 있었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팔꿈치 인대는 매우 안정적이고 건강한 상태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은 재활만으로 회복이 힘든 조직상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검사에서 조직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겨울 7년 1억2600만달러의 조건으로 컵스로 이적했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데려온 연봉 2500만달러짜리 투수가 2개월만 던지고 부상자 명단 신세만 진 채 시즌을 마감했으니, 컵스 구단도 'FA 먹튀'의 폐해를 다시 한번 꼽씹어야 할 처지다. 다르빗슈는 올시즌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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