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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사태 재발방지! 월간MVP 팬투표 개선됐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21 06:00


◇아쉽게 7월 MVP를 놓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9/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월간 MVP 팬투표 방식을 일부 개선한다. 제2의 '로하스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특히 문제가 됐던 경품 증정방식을 바꿨다.

KBO는 지난 20일 8월 월간 MVP 후보를 발표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경기수가 적었지만 마케팅 측면을 고려 후보를 선정, 투표키로 했다.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측의 요청도 있었다. 8월 월간 MVP 후보는 NC 다이노스 구창모,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이정후 등 3명이다.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50대50의 비율로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지난달 문제가 있었다. 개인성적과 팀성적이 모두 앞섰던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대신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7월 MVP를 받았다. 로맥은 7월에 열린 21경기에서 타율 3할8푼7리, 9홈런, 23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로하스는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4리, 9홈런, 22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타점 1개만 로맥이 앞섰고, 타율과 도루 기록은 로하스가 더 높았다. 특히 로하스는 타율-안타-홈런-득점-출루율-장타율 6개 부문 단독 1위 또는 공동 1위였다. 7월 최고타자였다. 팀성적도 7월 KT가 12승1무8패(0.600)를 기록하며 13승9패(0.591)를 기록한 SK에 승률이 앞섰다.

당시 기자단 투표는 로하스가 총 30표 중 17표, 로맥은 4표에 그쳤다. 하지만 로맥은 팬 투표 총 4만9482표 중 3만927표를 독식했다. 로하스는 6172표에 그쳤다. 팬 투표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 로맥이 역전을 했다. KBO는 당황했다. 문제가 됐던 것은 경품 중 선수 사인 유니폼 10장이었다. MVP에 선정된 선수에게 투표한 팬들에 한해 경품을 준 것이 문제가 됐다. 초반 투표에서 로맥이 다소 앞섰고, 이후 경품으로 상승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KBO와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 등은 최근 논의끝에 오해 소지가 있는 유니폼 경품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투표를 한 전체 팬을 대상으로 백화점상품권, 야구 예매권, 음료 기프트콘 등을 선물하기로 했다.

한편, 구창모는 8월 16일까지 5경기에 출전해 15이닝을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이 기간 규정이닝을 채운 전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5경기 중 2경기는 선발, 3경기는 구원 투수로 등판해 선발승과 구원승으로 2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13경기에서 7홈런(1위), 타점(21)과 장타율(0.860)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결승타 역시 4개로 1위다. 이정후는 13경기에 출전해 62타수 33안타로 타율 5할3푼2리를 기록해 안타와 타율 부문 모두 1위였다. 안타수는 2위 구자욱(삼성, 23안타)을 10개 차로 따돌렸다. 득점(18) 1위, 출루율(0.537) 공동 1위까지 4관왕이다. 8월 MVP 팬 투표는 24일 자정까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월간 MVP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60만원 상당의 골드바가 주어지며, MVP로 선정된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신한은행 후원으로 전달된다. MVP는 27일 발표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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