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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AG 1승 하면 이만수 감독 팬티 세리머니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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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다시 한 번 이만수 감독의 '팬티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최근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도전장을 냈다. 라오스의 아시안게임 야구 첫 도전. 라오스는 태국, 스리랑카와 1라운드 예선을 치른다. 여기서 1위를 하는 팀은 일본, 중국, 파키스튼과 함께 예선 B조에 속해 2라운드 본선을 치를 수 있다.

야구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라오스이기에 이번 1라운드 예선에서 1승을 거둘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 자체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을만한 일. 긴장한 선수들을 위해 이 전 감독이 나섰다.

이 전 감독은 만약 라오스가 아시안게임에서 1승리아도 거둘 경우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최대 중심지인 대통령궁으로 이어지는 대로와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여행자 거리에서 상의 탈의와 함께 '팬티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SK 코치로 일하던 2007년 5월에도 인천 문학구장 만원 관중을 조건으로 '팬티 세리머니' 공약을 내걸었었다. 실제 SK와 KIA 타이거즈전이 매진되며 이 전 감독은 '원숭이 팬티'를 입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 전 감독은 "한국만큼 나를 잘 모르는 라오스 국민들 앞에서 이 나이 먹고 또 그런 세러머니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라오스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주고 싶어서 이런 공약을 또다시 약속하게 됐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 이 전 감독은 "사실 라오스보다 훨씬 강한 전력의 태국, 스리랑카를 이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석하는 선수들이 주눅 들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 도전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이 생기는 것이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만 도전하는 게 아니다. 깨지고 넘어지더라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약속을 하게 됐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라오스 대표팀 주장 뻔은 "국제 대회 참가가 처음인데 긴장감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그런데 이만수 부회장님께서 팬티 세리머니 동영상을 보여주셔서 엄청 웃고 긴장도 풀었다. 우리도 꼭 첫 승을 해 이 부회장님을 반드시 라오스 거리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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