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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최고의 전력"이라고 자평했다. 대표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고, 군 미필선수 중 오지환(LG 트윈스)와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은 온라인상에서 적잖은 비난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4명의 부상 선수들까지 교체하며 진용을 가다듬었다.
아시안게임 일본대표팀 이시이 아키오 감독은 지난 18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만에 비해 전력이 열세임을 인정했다. 일본은 투수력으로 승부를 걸 참이다. 일본의 사회인야구는 프로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의 2군 수준은 넘는다는 평가다.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프로팀으로의 진출도 꽤 있고, 반대로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도 사회인야구로 오기도 한다. 이는 선수 저변이 한국보다 훨씬 방대한 일본야구이기에 가능하다.
대만은 실업팀(대만전력, 대만합작금고은행) 위주의 대표팀에 프로 4팀에서 투수 1명, 야수 1명을 지원했다. 해외파는 빠졌다. 대만프로리그는 17일 홈페이지 영문판 기사로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전망 기사를 다뤘다. 대만의 선수차출 어려움과 난관,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언급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팀에 대한 부분이다. '첫경기 상대인 한국보다 대만이 강하진 않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3명 외에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일본과 대만은 이미 한국의 전력이 최강임을 인정한 상태다.
한국 대표팀을 위한 다소 부담스런 멍석은 완벽하게 깔아진 상태다. 이제 제대로된 퍼포먼스만 남았다. 지금으로선 팀 구성원 전체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