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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력이 좋다."
당초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보다 대만이 더 한국을 괴롭힐 상대로 꼽혔는데, 선 감독은 일본을 더 경계하는 듯 보였다. 선 감독은 "일본이 투수 9명을 뽑았다. 그런데 9명 전원이 프로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선수들이더라. 여기에 다 선발 요원들이다. 투수를 9명밖에 뽑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24인 엔트리 중 투수를 11명 채웠다.
선 감독은 이어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없지만, 대부분 145km 이상의 공을 던진다. 여기에 일본 투수들 특징대로 대부분 공끝이 좋고 제구력이 좋다. 투수력이 생갭다 좋다. 우리와 시합을 해도 5점 이내로 막을 계산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선 감독은 일본의 투수력이 우리 대표팀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선 감독은 또 다른 금메달 후보인 대만에 대해 "왕웨이중(NC 다이노스) 등 2명의 주축 선발이 빠진 건 우리에게 호재"라고 말하면서도 "타선은 1번부터 5번까지 프로 주축 타자들이라 폭발력이 있다. 이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대만은 특히 경기 초반 기가 살면 팀 분위기가 바뀐다. 국제대회에서 대만만 만나면 이기긴 이겨도 늘 힘들었다. 초반에 상대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B조 예선을 치르는 주최국 인도네시아와 홍콩에 대해 선 감독은 "양국이 연습경기를 2번 했는데 모두 홍콩이 이겼다고 하더라. 인도네시아보다는 홍콩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 홍콩 대표팀은 한국 대학팀들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