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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마침내 1인자로 나서는 AG 3연패 이룰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19 10:40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선동열 감독과 김현수, 양현종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첫 공식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선동열호는 지난 13일 차우찬(LG)과 정찬헌(LG), 최정(SK), 박건우(두산) 등 4명을 최원태(넥센), 장필준(삼성), 황재균(KT), 이정후(넥센)로 교체하며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18/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첫 경기와 결승전에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가장 높다. 첫 경기인 대만전은 오는 26일에 열리고, 결승전은 6일 후인 9월 1일에 개최된다. 휴식 기간을 고려했을 때 양현종이 두 경기를 책임지는 게 이상적이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양현종의 목표도 마찬가지다. 양현종은 지난 18일 대표팀 소집 첫 날 "오늘 유니폼을 입고 나서 태극마크를 보고 많이 뿌듯했고, 태극마크를 단 이상 금메달을 따서 반드시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국제 대회에서는 긴 페넌트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집중력이 누가 얼마나 더 좋으냐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면서 "최대한 팀이 하나로 뭉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본인의 말대로 그는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아시안게임만 해도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광저우대회와 2104년 인천대회에 연속으로 참가한 양현종은 이번에 아시안게임 세 번째 금메달 획득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현종은 광저우대회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는 6이닝 3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대표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인천대회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대만을 상대로 등판해 조별 예선에서는 4이닝 무실점, 결승전에서는 중간계투로 나가 안타 2개만을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팀은 일본과 대만이다. 특히 대만은 B조 예선 첫 상대로 만나게 된다. 양현종이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양현종은 올시즌에도 KIA의 에이스로 활약중이다. 20승을 올린 지난해보다는 페이스가 다소 처졌지만, 11승9패, 평균자책점 3.78을 마크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사실 양현종은 2010년과 2014년에는 에이스가 아니었다. 팀내 위상이나 실력에서 2,3순위였다. 광저우 대회 당시 양현종은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뒤 대회에 참가했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는 시즌 막판 15승7패, 평균자책점 4.27을 올린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광저우와 인천에서 대표팀 에이스는 각각 류현진, 김광현이었다. 이반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에이스는 양현종이다. 그가 가슴 속에 품은 아시안게임 '3연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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