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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데이비드 헤일이 KBO리그 입성 후 3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타박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두산 타자들을 마주한 헤일은 수월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땅볼로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다만 2사에 오재원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149㎞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통타당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헤일은 2회말 양의지-오재일-김재호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타자들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만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2회말 김재호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었다. 김재호의 강습 타구가 투구를 마치고 수비 동작에 들어가던 헤일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하고 1루수 방면으로 튕겨져나갔다. 다행히 1루수 이성열이 땅볼을 잘 처리해 이닝은 끝났지만, 헤일은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한화 벤치는 3회말 수비를 앞두고 투수를 안영명으로 교체했다. 헤일은 2이닝 1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첫 두산전 투구를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