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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멀티홈런 삼성, 난타전 끝에 SK 격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23:03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10대8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삼성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8.07/

삼성 라이온즈가 팀의 황태자 구자욱의 올 시즌 개인 첫 멀티홈런에 힘입어 치열한 난타전 끝에 SK 와이번스의 3연승을 막아냈다.

삼성은 7일 인천 SK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끝에 SK의 추격을 10대8로 뿌리쳤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51승(54패 3무)째를 거두며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패한 7위 KIA 타이거즈와는 승차를 2경기로 벌리는 동시에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0.5경기차를 유지했다. 더불어 이날 롯데에 진 4위 LG에도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의 승리 원동력은 타선에서 나왔다. 기대를 걸었던 선발 백정현이 1⅓이닝 만에 3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하고 조기강판 됐고, 다음 투수 정인욱도 3회말 SK 노수광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삼성 타선 역시 경기 초반 SK 선발 산체스 공략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구자욱이 있었다. 구자욱은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3회초에는 역시 산체스를 상대로 3점포까지 날리며 시즌 10, 11호 홈런을 쓸어 담았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자, 올 시즌 자신의 첫 멀티홈런 경기였다. 이를 포함해 구자욱은 이날 6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총 3점을 뽑았다. 그러나 SK 역시 1회말 2점을 따라붙은 뒤 2회말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로맥과 이재원이 바뀐 투수 정인욱에게 내야 뜬공과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자 삼성 타선이 다시 달아났다. 3회초 2사 2루에서 8번 김성훈의 좌전 적시 2루타와 9번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5-3을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여기서 타석에 나온 구자욱이 산체스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월 3점포로 연결하며 8-3을 만들었다.

SK는 곧바로 3회말 노수광의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8-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삼성 불펜에 막히며 7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삼성 역시 3회 이후로 침묵했다. 하지만 7회초 2사 1, 2루에서 러프의 좌중간 적시타로 9-7로 달아났다. 그제야 SK도 점수를 냈다. 8회말 1사 1, 3루에서 한동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이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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