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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홈런 6방, 역전 그랜드슬램' KT, 한방에 뒤집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21:56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9위 KT 위즈가 10위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0위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KT는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12대10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유한준의 역전 그랜드슬램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전 김진욱 감독은 "오늘은 컨디션도 컨디션이지만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잘 다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NC의 분위기가 좋은 것을 알고 있다. 오늘 박민우도 등록됐더라"면서도 "그쪽은 그쪽이고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경기에 임해야한다. 그동안 우리가 8승3패로 우세했지만 그런 것은 모두 잊고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8회까지 집중력은 NC선수들이 더 강해보였다. 그동안 NC전에 3경기 1승1패-평균자책점 1.89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발 고영표는 이날 시즌 최다 실점인 9실점을 하며 아쉽게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실책이 2번이나 나왔다. 5회말 1사 1루에서 NC 권희동이 좌전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이우성은 3루까지 뛰었다. 이때 KT 좌익수 강백호가 3루에 송구를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고 이우성은 홈을 밟았다. 하지 않아도 될 실점을 한 것.

7회말에도 실책이 나왔다. 2사 1루에서 대타 최준석의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정 현이 놓쳐 주자를 2명이나 베이스 위에 올려놨다. 이후 대타 이원재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KT는 또 다시 실점했다.

보이지 않는 실수도 있었다. 5-9로 추격한 7회초 정 현은 우중간 2루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강백호까지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정 현이 NC 포수 김형준의 견제구에 당하며 이닝이 끝나버렸다.

하지만 KT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NC가 10점을 내는 8회까지 KT도 7점을 내며 따라붙었다. NC는 많은 점수를 뽑았지만 끈질기게 쫓아오는 KT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KT의 화력은 가공할만 했다. 이미 8회까지 홈런 5방을 때렸다. 황재균이 연타석 홈런을 쳤고 백투백홈런도 2개나 나왔다. 그리고 결정적인 승부도 홈런으로 만들었다. 유한준의 짜릿한 그랜드슬램. KT는 끈질김과 화력으로 NC에 우위를 증명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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