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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게 복귀시키지는 않겠다."
최 정은 지난 7월2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출전했다가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을 다쳤다. 다음날 정밀 검진 결과 근육이 1㎝ 이하로 찢어졌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최 정은 요코하마 이지마 의료원에서 열흘 정도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지난 3일 귀국해 팀에 합류했다. 이후 팀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에 매진 중이다.
중심 타자의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가 발생했지만, SK는 이 공백에 흔들리지 않았다. 최 정이 빠진 뒤 치른 10경기에서 6승4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장타력 측면에서는 한동민과 제이미 로맥, 김동엽 등이 빈자리를 메웠고, 수비에서는 나주환이 3루를 굳게 지켰다. 박승욱 김성현 등 수비 멀티 플레이어도 팀에 힘을 실어줬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강승호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최 정의 친동생인 최 항이 공수에 걸쳐 알찬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힐만 감독은 비록 회복이 매우 빠르긴 하지만 최 정을 서둘러 복귀시키지는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힐만 감독은 "복귀 시점은 아직 말하기 이르다. (7일 삼성전을 포함해)아시안게임 전까지 9경기가 남았는데, 그 전에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조급하게 복귀시켜 부상이 재발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야 최 정이 SK 라인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