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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NC 다이노스가 이틀 연속 3위 한화 이글스에 고춧가루를 투척했다. NC는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0대8로 승리했다. 박석민이 구원 1위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결승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NC는 구창모(2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장현식(⅔이닝 2실점)-강윤구(1이닝 1실점)-원종현(⅓이닝 무실점)-이민호(1이닝 무실점) 등 모두 6명의 불펜진이 이어던졌다.
한화는 송은범(2⅔이닝 무실점)-이태양(⅔이닝 3실점 1자책)-안영명(1⅓이닝 무실점)-정우람(1이닝 2실점)이 뒤를 맡았다. 불펜은 경기 중반부터 풀 가동됐다.
한화 방망이의 응집력 부족 탓도 있지만 올시즌 여간해선 불펜 싸움에서 뒤지지 않았던 한화였다. 8회 어렵사리 8-8 동점을 만든 뒤 정우람이 결정적인 투런포를 맞고 무릎을 꿇어 충격은 두배, 세배였다.
이날 한화 송은범은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고, 계속 호투하던 이태양은 부진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안영명은 승계 주자를 홈인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NC는 장현식이 다소 흔들렸지만 마무리 이민호가 뒤를 잘 틀어막아 대조를 이뤘다.
전반기 내내 무적의 마무리였던 정우람은 후반기 들어 흔들리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7월 18일 KT위즈전 끝내기 홈런 패전) 이후 6경기에서 3패3세이브다. 전반기에는 패전이 하나도 없었다. 한화로선 여간 불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치열한 2위 싸움에도 당장 제동이 걸리게 생겼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