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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던 악몽, LG 트윈스를 만나니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보통 이런 특이한 패배 징크스가 있는 팀들은 이를 극복해내는 것이 쉽지 않다. 해당 상황 경기를 앞두면, 그 기록이 조명되고 선수단이 부담을 갖기 때문. 롯데 자이언츠는 2014 시즌 화요일에 열린 20경기 1승1무18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사례를 보면 LG가 올시즌 두산 베어스전 11전 전패 수모를 겪고 있다.
SK도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일요일 9연패를 끊어내야 했는데, LG를 상대로 결국 악몽에서 탈출했다. 공교롭게도 SK의 마지막 일요일 경기 승리는 5월13일 LG전(10대0)이었다.
SK 선수들이 잘한 것도 있었지만, LG 선수들이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SK가 손쉽게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4연패로 침체된 분위기의 LG는 선발 임찬규가 도망가기에 급급한 피칭 내용으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고, 타자들은 박종훈 공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하며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8회 대타 김재율과 채은성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분위기는 SK쪽으로 넘어간 후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