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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한용덕 감독 "하주석을 두고 양아들 얘기까지 나오지만..."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05 16:33


2018 KBO리그 한화와 kt의 경기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가 8대1의 승리를 거뒀다. 한용덕 감독이 호잉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17/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시즌 초와 달라진 시선에 대한 부담을 언급했다. 한화는 4일 현재 59승46패(0.562)로 2위 SK 와이번스에 1게임 차 뒤진 3위다. 올시즌 대단한 약진을 펼치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비판을 주저하지 않는다. 팀운영에 대한 건전한 비판부터 일부 선수와 코칭스태프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수위는 다양하다.

한용덕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비판을 받는 부분이 일부 있다. 두 가지다. 올시즌 허술한 방망이는 각종 타격지표를 바닥권에 형성시키고 있다. 슬럼프를 경험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는 유격수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중 타율이 꼴찌(2할3푼)다. 또 막강 불펜진에 비해 토종 선발진은 허술하다. 김재영은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고, 김민우는 최근 들어 부진하다.

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생각했던 큰 그림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많은 분들이 걱정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은 (성적이 좋아지니) 야단을 많이 치신다(웃음). 김민우는 지금 성장을 해가는 선수다. 당장은 선발진을 흔들지 않을 것이다. 김성훈은 차제에 선발로 키워야 한다. 직구-슬라이더 투 피치여서 올시즌을 마친 뒤 스프링캠프에서 구종을 하나 더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은 불펜에서 다양한 경험을 시킬 것이다. 올시즌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내년, 내후낸 계속 성장을 해야 하는 팀이다. 팀체질 개선 등 큰 목표를 아예 놓을 순 없다. 이런 기조로 잘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주석에 대해선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 감독은 "어제(4일) 왼손투수가 나오자 하주석을 타석에서 뺐다. 대타를 통해 찬스를 잡겠다는 뜻도 있었고, 하주석의 타격감을 좀 살려주기 위함도 있었다. 하주석이 안타를 2개 쳤지만 상대 투수와의 궁합이나 타격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좋았던 흐름이 또 다시 무너질 수도 있다고 봤다"고 했다. 하주석에게만 너무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에 한 감독은 "양아들이라는 얘기까지 나오지만(웃음). 김민우 김재영 김범수 정은원 등 여러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저 자리(유격수)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나오면 당연히 그 선수를 썼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나와주는 선수가 없다. 그나마 하주석이 낫고, 하주석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재목이다. 고집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처럼 여겨질 지도 모르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영에 대해선 "(김)진영이는 내가 많아 봐 왔다. 2군에서 조정중이다. 기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지금은 불펜을 흔들지 않을 서이다. 9월 확대엔트리 때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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