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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 OK 다르빗슈, "A-로드 충고 존중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05 10:52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가 5일(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불펜피칭을 마친 뒤 덕아웃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다르빗슈는 이날 부상 후 첫 불펜피칭을 실시, 55개의 공을 무리없이 투구했다. ⓒAFPBBNews = News1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며 로테이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피칭을 했다. 55개의 공을 무리없이 던진 다르빗슈는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피드를 비롯해 모든 것이 가장 바라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때문에 팔로스루를 할 수 있었고, 통증은 전혀 없고 올시즌 내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르빗슈는 지난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마치고 팔꿈치와 팔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며 상태를 호전시킨 다르빗슈는 지난달부터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르빗슈는 "다음 번에는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타자들을 세워넣고 던지고 싶다"며 재활 단계를 조금씩 높이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팔꿈치 재활을 받다가 척추와 등에도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았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통증이나 불편한 게 느껴지는 수준 범위에서 재활 강도를 높였는데, 상태를 체크하면서 훈련을 해왔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부상을 당한 뒤 3주 만에 피칭을 훈련을 시작했다가 통증이 재발해 6월말까지 공을 만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본인의 느낌이다. 지난 겨울 FA 계약을 통해 6년 1억2600만달러에 컵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는 올시즌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중이다. 다르빗슈는 시뮬레이션 피칭과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치면 이달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르빗슈는 방송에서 자신을 비난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도 입장을 나타냈다. ESPN 해설가로 활동중인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30일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중계 도중 다르빗슈를 언급하며 "컵스 구단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지만, 느낌이 좋지 않다. 다르빗슈의 몸상태가 더 악화되는 걸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팀내에서 순식간에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이날 현지 언론들을 향해 "난 아직도 A-로드를 많이 존경한다"면서 "그가 나에게 문자 메시지 같은 걸 보내온다면 그걸 스크린샷으로 그대로 보관해 인쇄해서 액자로 만들어 기념으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로드리게스의 충고를 영광스럽게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다르빗슈는 "농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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