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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2연전은 다르다. 첫 번째 경기를 지면, 두 번째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때문에 각 팀들이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 경기가 많다. 그래서 큰 변수가 자주 생긴다. 1승을 먼저 한 팀이 1승1패를 해도 좋다는 생각에 느긋하게 경기를 하고, 반대로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1차전 패배팀이 조급해지면 2연승-2연패 팀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2연전도 영향을 미친다. 2연전 체제가 각 팀들의 상승-하락 분위기를 더 쉽게 지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좋은 예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전반기 부진했던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믿을 수 없는 상승세로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때 롯데 선수들이 말한 건 "우리 팀은 연패를 하면 분위기가 확 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2연전 체제가 되며 계속 최소 1승씩은 하며 연패에 빠지지 않고, 연승을 하니 팀이 안정세를 타고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