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롯데 8대1 제압 '2연승'…임창용 3998일 만 선발승

◇KIA 김주찬이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회말 득점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7대1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4대1로 이기면서 4연패 사슬을 끊었던 KIA는 이날도 초반부터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투수 임창용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지난 2007년 8월 2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롯데전 이후 3998일 만에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1승을 추가한 KIA의 시즌 전적은 46승53패가 됐다. 롯데는 43승55패, 4연승 뒤 2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도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김주찬의 좌전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류승현, 이명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로저 버나디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면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3-0까지 앞서갔다. 3회말엔 선두 타자 안치홍의 2루타에 이어 김주찬이 또다시 2루타를 치면서 손쉽게 1점을 추가, 4-0이 됐다. 결국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을 조기 강판시키기에 이르렀다. KIA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류승현이 롯데 구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5-0으로 앞서갔다.

KIA 선발 투수 임창용에 눌려 5회초까지 단 3안타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6회초 추격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임창용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대호가 바뀐 투수 김세현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번즈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면서 손아섭이 홈인, 5-1을 만들었다. 롯데는 민병헌, 신본기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동희가 고의 4구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안중열이 KIA 구원 투수 김윤동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KIA는 6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후 터진 김민식의 내야 안타에 이어 이명기가 우측 라인을 흐르고 담장까지 흐르는 3루타를 만들면서 김민식이 홈인, 6-1이 됐다. 이어진 타석에서 버나디나가 좌측 펜스로 향하는 2루타를 치면서 이명기까지 홈인, KIA는 7-1이 됐다. 7회말에도 2사후 나지완, 김선빈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광주=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