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단독 선두 로맥, 3번째 외국인 홈런왕 될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09:10


2018 KBO리그 SK 와이번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인천 SK 행복드림파크에서 열렸다. SK 8회말 선두타자 로맥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26/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역대 3번째 외국인 홈런왕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로맥이 홈런 타이틀 경쟁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로맥은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회와 9회, 로건 베렛과 최성영에게 각각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홈런을 친 로맥의 시즌 홈런 개수는 33개로 늘었다. 이 경기 전까지 31개의 홈런으로 김재환(두산 베어스) 최 정(SK)과 함께 공동 1위였는데, 김재환이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32호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로맥은 2개의 홈런을 더하며 김재환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홈런왕 경쟁, 최근 엄청난 변수가 생겼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최 정이 가장 강력한 1위 후보였다. 하지만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3주 진단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19경기를 뛰지 못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 때 경쟁자들이 홈런수를 늘려놓으면, 아무리 최 정이라도 따라잡기가 힘들다.

그런데 최 정이 빠진 이후 거짓말처럼 로맥이 살아났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 1홈런을 친 후 24일 두산전까지 6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로맥은 최 정이 뛰지 못하기 시작한 25일 두산전 홈런을 시작으로 26일 두산전 이틀 연속 홈런, 그리고 하루를 쉬고 NC전 멀티포로 몰아치기에 나섰다.

SK 내부에서는 올시즌 개막 전 최 정과 함께 로맥이 홈런 레이스를 이끌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쳐, 올해 더 완벽한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즌 도중 대체선수로 와 101경기에서 31홈런을 쳤다. 힘은 원체 좋고, 한국 투수들과 스트라이크존 등의 특성을 간파하면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 올해 홈런도 홈런이지만 타율도 3할2푼7리로 고타율이다. 지난해에는 타율이 2할4푼2리에 그쳤다.

김재환도 훌륭한 타자지만, 로맥이 치고나갈 가능성이 있다. 먼저 로맥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는 이점이 있다.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아 국내에서 홈런 치기 가장 좋은 구장이다. 반대로 김재환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다. 그리고 최근 김재환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는 계속 시합을 뛰어야 하기에 금세 회복이 힘들다. 반대로 로맥은 체력에 있어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만약, 로맥이 홈런왕이 된다면 프로야구 역대 3번째 외국인 타자 홈런왕이 된다. 1998년 OB 베어스 소속의 타이론 우즈가 42홈런으로 1위를 했었고, 2005년 현대 유니콘스 래리 서튼이 35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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