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손아섭의 역전3점포, 롯데 4연승의 축포였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21:49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 롯데 손아섭이 넥센 브리검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손아섭.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9/

딱 한 방이면 충분했다. 롯데 자이언츠 간판스타 손아섭이 자신의 진가를 한 번의 스윙으로 입증했다.

손아섭은 29일 고척 넥센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의 홈런 덕분에 롯데는 넥센을 4대3으로 물리치며 주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롯데는 7위 KIA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넥센은 이날 패배로 지난 4일 이후 25일 만에 6위로 강등됐다.

이날 롯데는 2회말 먼저 실점했다. 넥센은 1사 1, 2루에서 김규민 김혜성이 이중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든 뒤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손아섭은 볼카운트 2S에서 넥센 선발 브리검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46㎞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손아섭의 배트 중심에 걸린 타구는 좌중월 담장을 넘어갔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넥센은 손아섭의 홈런으로 생긴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손아섭은 이날 결국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호쾌한 역전포를 날린 손아섭은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아서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비록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다행히 실투가 와서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며 홈런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내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이겨내겠다"면서 "팀이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가 얼마 없기 때문에 치열하게 계속 승부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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