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브리검, 또 다시 반복된 QS→승리 실패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20:46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브리검과 롯데 듀브론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브리검.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9/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불운 패턴'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브리검은 29일 고척 롯데전에 올 시즌 21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1홈런) 6삼진 무볼넷으로 3실점하면서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런 준수한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챙기지 못하게 됐다. 오히려 패전을 기록할 위기다. 브리검이 7회초 오주원으로 교체될 때 스코어는 3-2, 롯데의 리드였다.

실투 하나가 브리검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넥센은 2회말 1사 1, 2루에서 김규민과 김혜성의 이중도루 성공에 이어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브리검은 손아섭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을 상대한 브리검은 볼카운트 2S로 유리한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손아섭이 1~3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모두 파울이 된 결과다. 하지만 여기서 치명적 실투가 나왔다. 브리검이 4구째로 던진 투심 패스트볼(시속 146㎞)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계속 공격적으로 스윙하던 손아섭은 이 공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115m짜리 역전 3점포였다.

결국 이 한방으로 벌어진 스코어를 넥센 타자들이 따라잡지 못했다. 롯데 선발 듀브론트를 상대로 5회에 1점을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브리검 역시 손아섭에게 한방 얻어맞은 이후에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초 1사 후 번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을 삼진, 한동희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에도 2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채태인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는 삼자 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 바람에 브리검이 시즌 6패째를 당할 처지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