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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프로페서' 서건창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러닝과 프리배팅을 시작해 빠르면 1주일 이내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지난 27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서건창의 복귀 일정을 짜보겠다"면서 서건창이 곧 돌아오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결국 이런 상황에 서건창의 합류는 팀의 실질적 문제, 즉 불펜 난조를 해결해줄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그래서 언뜻 생각하기에는 서건창이 와도 넥센이 달라질 건 아무 것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비록 서건창이 팀의 약점을 보완해주지는 못하더라도 강점을 더욱 키워줄 수는 있다. 바꿔 말하면 팀의 상승세를 다른 개념, 즉 '약점의 보완'이 아닌 '강점의 강화'를 통해 이끌어낼 카드로는 충분하다는 뜻이다.
사실 지금 넥센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펜 약화는 뿌리가 매우 깊은 문제다. 거슬러 올라가면 마무리 조상우가 지난 5월에 성추행 혐의에 휘말려 팀을 이탈하면서부터 누적된 문제들이 지금 터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트레이드 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장정석 감독도 운용 방식의 변화나 선수와의 개별 면담, 1-2군 교체 등 여러 카드를 이미 꺼내봤지만 딱히 효과가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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