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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해진 KIA 마운드, 하위타선부터 잘 잡아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19 07:42


KIA 헥터 노에시가 18일 삼성을 상대로 피칭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는 올시즌 튼튼하지 못하다.

최근 모습을 보면 확실하게 6이닝 이상을 막아줄 투수가 양현종 외엔 없다고 봐야한다. 지난해 20승을 거뒀던 헥터 노에시도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피안타율이 높다. 올시즌 타자들을 상대로한 피안타율이 2할9푼1리로 전체 8위다. 1위는 2할6푼3리의 SK 와이번스. KIA가 2할9푼4리의 전체 3위의 높은 팀타율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많은 안타를 맞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하위타선(6∼9번)을 상대로한 피안타율이다. KIA는 하위타선을 상대로 2할8푼3리라는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전체 9위의 매우 좋지 않은 성적이다. 10위가 삼성 라이온즈인데 2할8푼4리로 별 차이가 없어 최하위권이라 봐도 된다.

쉽게 쉽게 잡아서 이닝을 넘겨야 하는데 하위타선에게 안타를 맞으니 경기가 어렵게 풀릴 수밖에 없다. 투수의 투구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야수들의 수비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 전체적인 선수들의 체력에 영향을 끼친다. 상위타선을 상대로 위기를 맞았다가 하위타선으로 내려와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하위타선에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줄 때의 충격은 상위타선에 맞을 때보다 더 큰 충격과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하위타선에서 시작한 위기가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면서 큰 점수를 주기도 한다. 하위타선 상대 피안타율 1위도 SK로 2할3푼9리에 불과하다.

18일 광주 삼성전도 그랬다. 1-1 동점이던 4회초 잘던지던 헥터가 1사 2루서 6번 강민호를 맞이했다.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146㎞짜리 직구를 던진 것이 홈런이 됐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벼락같은 2점을 내준 것이 이날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KIA 타자들이 삼성의 고졸 루키 양창섭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끌려다니기 시작했고, 5회초 헥터가 2사후 3점을 더 내주며 1-6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경기가 끝.

사실 선발 투수들의 경우 투구수를 위해 하위타선을 상대로는 맞혀잡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럴 때도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방에 경기의 흐름이 확 달라지는 타고투저의 시대에선 더욱 그렇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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