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강민호 선배 리드대로 던졌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7-18 21:49


18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양창섭.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루키 양창섭(19)에게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꿈의 무대였다.

양창섭은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3번째 승리를 따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창섭은 2회 선두타자 4번 안치홍부터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까지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불안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3,4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무실점으로 넘겼고, 5,6회 여섯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양창섭은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고, 3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데뷔전 호투가 확실하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양창섭은 지난 3월 28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로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루키답지 않은 안정된 제구, 다양한 구종으로 타이거즈 강타선을 압도했다. 충격적인 데뷔전 이후 주춤했는데, 18일 KIA전 호투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7월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⅓이닝 8실점,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는데, 최근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삼성은 홈런 3개를 포함해 13안타를 쏟아내며 7대1 완승을 거뒀다.

양창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다 투구 이닝은 의식하지 않았다. 매이닝 집중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최다 이닝을 던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데뷔전에서 KIA를 상대로 광주에서 승리를 했는데, 그 때 승리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 오늘 경기 전에 강민호 선배가 던지고 싶은 공이 있으면, 던지라고 했다. 하지만 선배의 리드대로 던졌다"고 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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