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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의 스윙이면 충분했다. LG 트윈스 유강남이 대타로 나와 처음으로 휘두른 방망이 끝에 걸린 타구는 팀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유강남을 아껴뒀던 게 전화위복이 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장해 팀의 운명을 뒤바꿨기 때문이다. 유강남은 팀이 3-6으로 뒤지던 8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상호의 대타로 등장했다. 그리고 마침 바뀐 넥센 마무리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3-6에서 7-6으로 판을 뒤집은 그랜드슬램이었다. 이는 올해 24번째이자 통산 866호, 그리고 유강남의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유강남은 "우선 팀이 2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선 7회부터 대타로 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준비는 하고 있었다. (홈런타구는) 노렸다기보다 정확히 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너무 못해 팀에 미안했는데 오늘은 (승리에) 보탬이 돼서 다행이다. 오늘 경기를 이기면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해서 끝까지 집중하고 잘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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