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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듀오'가 주춤한 사이, '타격 기계'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서고 있다. 타격왕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양의지의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안치홍이 3할5푼1리(37타수 13안타), 4~5위권인 LG 이형종 2할7푼(37타수 10안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3할(40타수 12안타)인 것을 감안하면 김현수의 타격감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김현수는 또 지난 6월 23일 롯데전부터 8일 KIA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타격왕 경쟁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후반기에는 체력 싸움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더더욱 향방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변수는 또 있다. 공교롭게도 타격 1~3위인 양의지 안치홍 김현수와 5위 손아섭까지, 모두 다음달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야구 대표팀 주축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선수들은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19일동안 리그가 중단되기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 충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뛰는 것 이상의 에너지 소모를 할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