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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은 여러모로 고달프다. 낮선 환경과 홈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등 극복해야할 조건 투성이다.
포항에선 롯데가 '희생양'이 된 경기가 많았다. 지난 2015년 6월 3일 포항 삼성전에서 이승엽의 통산 400호 홈런을 만들어 줬다. 지난해 7월 4일 포항 삼성전에선 은퇴를 앞둔 이승엽에게 '멀티 홈런'을 내주면서, 7연승 행진이 끊기기도 했다.
올해 포항 삼성전도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크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7패로 열세다. 지난 6월 13일 사직 삼성전에서 10대9로 이기면서 맞대결 5연패 사슬을 끊기는 했다. 그러나 이 경기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연장 혈투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패를 빠졌던 삼성이 지난 8일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1대1로 대승하면서 분위기를 바꾼 것도 롯데에겐 불안감을 키울 만한 요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