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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포항 징크스', 이번엔 달라질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09 15:18 | 최종수정 2018-07-09 21:26


◇이승엽(오른쪽)이 지난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통산 400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포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원정'은 여러모로 고달프다. 낮선 환경과 홈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등 극복해야할 조건 투성이다.

그런데 유독 꺼려지는 원정이 있다. 10~12일 삼성 라이온즈와 포항 원정 3연전에 나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포항구장은 삼성이 지난 2012년부터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롯데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포항 원정에 나서고 있다. 매년 경기를 했으니 익숙할법도 한데, 포항행을 바라보는 롯데의 표정이 안 좋다.

지난 4년간 롯데는 포항에서 가장 많은 12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3승9패, 승률이 2할5푼. 결과도 안 좋았지만 내용 면에서도 이상하게 꼬이는 승부가 많았다.

포항에선 롯데가 '희생양'이 된 경기가 많았다. 지난 2015년 6월 3일 포항 삼성전에서 이승엽의 통산 400호 홈런을 만들어 줬다. 지난해 7월 4일 포항 삼성전에선 은퇴를 앞둔 이승엽에게 '멀티 홈런'을 내주면서, 7연승 행진이 끊기기도 했다.

올해 포항 삼성전도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크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7패로 열세다. 지난 6월 13일 사직 삼성전에서 10대9로 이기면서 맞대결 5연패 사슬을 끊기는 했다. 그러나 이 경기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연장 혈투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패를 빠졌던 삼성이 지난 8일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1대1로 대승하면서 분위기를 바꾼 것도 롯데에겐 불안감을 키울 만한 요소다.

롯데는 이번 포항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지난해(7승1무8패)에 이어 2년 연속 상대전적에서 삼성에 뒤지게 된다. 이래저래 부담이 큰 포항 원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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