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정후, 본격 복귀 초읽기. 후반기 문제없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17:32


2018 KBO리그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만루서 넥센 이정후가 3타점 적시타를 친 후 3루 슬라이딩 과정에 부상을 당해 괴로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6.19/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애타게 기다리는 특급 플레이어 이정후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험 출격일정까지 나와 예정대로 후반기 팀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장 감독은 8일 고척 NC전에 앞서 이정후의 퓨처스리그 경기 투입 일정을 공개했다. 이는 이정후의 재활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장 감독은 "이정후는 다음 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게 된다. 10일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11일에는 수비 포지션까지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센 2군 화성 히어로즈는 10일 홈구장인 화성에서 고양 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다음 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SK 2군과 맞붙는다. 이정후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이 두 경기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이는 본격적인 1군 콜업을 앞두고 이정후에게 경기 감각을 되찾게 하는 동시에 컨디션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일정이다. 즉, 이제 이정후는 완전히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지난 달 19일 잠실 두산전 때 3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 관절 와순 파열 판정을 받았는데, 초창기에는 수술까지도 고려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 상태가 빠르게 회복돼 수술은 필요없고 재활로도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엇보다 다친 부위가 왼쪽 어깨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장 감독은 "공을 던지는 팔이 아니라 회복만 된다면 경기력에 큰 악영향이 없을 수 있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었다.

이정후 역시 빨리 1군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상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해왔다. 결국 부상 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실전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장 감독은 "2군 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 추가적으로 훈련이나 복귀 스케줄을 잡을 생각이다. 경기를 하고 나서도 상태가 괜찮으면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했다. 건가안 확인된다면 이정후는 자연스럽게 17일 고척 LG전부터 1군에서 활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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